인내심이 필요한 전분놀이 하는 방법 6. 제발 늦게 나와라. 아니, 나오지 말아라. 생각하며 넣은 놀이.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 (준비물) 화내지않는 인내심. 매트. 전분. 물. 담을 수 있는 작은 통들. 먹을 수 있는 음식 재료들은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놀이가 된다. 특히 가루는 무척 매력적인데, 뒷정리를 생각해야한다. 밀가루는 물에 녹지 않아 씻을때 주의해야해서 전분가루로 선택했다. 매트를 까는 내내 마음이 두근두근하다. 부디, 이 매트 안에서 끝나길... 새로운 것을 마주했을때 탐색하는 시간이 항상 길던 2번 아기가 전분가루에는 손이 과감하다. 손으로 뿌려보고 컵으로 떠보고 쓱쓱 비벼보고.벌써부터 함박웃음이다. 채반에 부어서 솔솔솔 쳐보기도 하며 곱고 부드러운 느낌을 실컷 즐겨보았다. 얘..
처치곤란한 야채들로 놀이 시켜주기, 일명 야채찍기 5. 집에 있는 야채들 소진할 기회가 왔다. (준비물) 야채, 도마, 칼, 물감, 종이 냉장고에서 처치곤란으로 있는 야채들을 긁어모아봤다. 편식하는 아이가 있어 어른들만 먹어서 버려지는 야채들. 양파, 감자, 당근, 고구마, 연근, 버섯, 양배추. 통으로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았다. 아이들이 생김새를 자세히 관찰해 보는건 거의 처음 아닐까? 깔끔한 2번 아기는 손끝으로만 조심조심 더듬는다. 더 적극적이길 바라면 욕심이겠지? 아이들이 자를 수 있는 부드러운 야채는 직접 잘라보면 좋을텐데, 아쉽게도 죄다 단단한 야채뿐이라 내가 잘라줬다. 자른 단면을 살펴보고, 물감을 색깔별로 준비한다. 색을 골고루 뭍혀서 찍어보았다. 처음엔 조심조심. 탐색이 조심스러운 2번..
아이들 호일그림 후기, 준비방법 3. 호일. 주방에서 쓰는 그 은박 호일이 맞다. 김밥집에서 김밥 싸주던 그 호일. 간단하고 빠른 놀이. 나는 주방에서 저녁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놀이를 한다. (준비물) 호일, 두께감 있는 종이, 유성매직, 네임팬. 호일은 아이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재료이다. 보기만 했지 만져본 적은 없는 아이들은 실컷 탐색해보라해도 끝만 꼬깃거리고 만다. 역시 내가 먼저 과감히 구기고 펴보지만 여전히 도통 손을 못댄다. 더 탐색해보라고 시간 주는건 얘네도 힘들겠다. 두툼한 종이에 구김없는 호일을 싸본다. 드디어 할일이 주어지니 작은 손 열심히 움직인다. 그리고는 유성매직으로 그림 그려본다. 미끌미끌 쓱쓱 촉감이 신기한지 열심히 그리는 중, 힘조절이 잘 안되어 뜯어먹기도 하고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감놀이, 흘리기 뿌리기 2. 미술놀이의 기본인 붓을 이용한 물감놀이인 흘리기와 뿌리기. (준비물) 책상, 물감, 물통, 붓(굵기별로), A4용지, 바닥에 넉넉히 깔 무엇인가. 아이들의 간식이였던 요거트 통을 다시 분리수거함에서 주섬주섬 주워와 준비해본다. 다이소표 포스트물감을 아이들이 가져왔지만 내가 사용한건 그냥 그림물감이었다. 아이들이 충분히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림도 그려보고 물감도 콕콕 찍어보고...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뭘 안해본 애들은 멀뚱멀뚱 빈 종이만 바라본다. 종이를 세운 후 윗쪽 면에 물감 뭍힌 붓을 긁어본다. 잘 안흐르는걸 보며 갸우뚱하는 아이들. 물을 듬뿍 뭍혀 다시 시도하니 주르르 흘러내린다. "엄마, 다른색도. 또. 또." 물감 흘리기를 충분히 한..
화산폭발 놀이 같이 해봐요~! 1. 하필 골라도 이런걸 고르나... 화산폭발 최대한 늦게 나와주세요, 하던 걸 1번으로 뽑아버렸다. 집에 있던 재료들을 죄다 끄집어 내 본다. (나의 준비물) 넓직한 저지레해도 좋은 통과 매트. 종이컵과 점토. 베이킹소다, 식초, 물감. 그리고 공룡 친구들 높이가 있는 통에 종이컵 밑둥을 뚫고 거꾸로 올려놓아본다. 집에 왜 있는지 모를 다이소표 점토를 쥐어주고는 촉감놀이(대충 그럴싸한 말 붙이면 그게 교육이지)를 하고 종이컵이 안보이게 잘 감싸준다. 분화구 모양으로? 다들 너무 멋지게 만들거나, 완제품도 있지만 하는거에 의의를 두어야지. 이대로 말리고 내일 하자고 했다. 다 마른 점토화산을 확인하고 주방 한켠에 있던 베이킹소다를 꺼내 조심조심 분화구 안에 넣어주었다. 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