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호일그림 후기, 준비방법
- 추억:) 1일1놀이
- 2024. 3. 13. 09:00
아이들 호일그림 후기, 준비방법
3. 호일. 주방에서 쓰는 그 은박 호일이 맞다. 김밥집에서 김밥 싸주던 그 호일. 간단하고 빠른 놀이. 나는 주방에서 저녁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놀이를 한다.
(준비물) 호일, 두께감 있는 종이, 유성매직, 네임팬.
호일은 아이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재료이다.
보기만 했지 만져본 적은 없는 아이들은 실컷 탐색해보라해도 끝만 꼬깃거리고 만다. 역시 내가 먼저 과감히 구기고 펴보지만 여전히 도통 손을 못댄다. 더 탐색해보라고 시간 주는건 얘네도 힘들겠다.
두툼한 종이에 구김없는 호일을 싸본다. 드디어 할일이 주어지니 작은 손 열심히 움직인다.
그리고는 유성매직으로 그림 그려본다. 미끌미끌 쓱쓱 촉감이 신기한지 열심히 그리는 중, 힘조절이 잘 안되어 뜯어먹기도 하고나서야 마음에 드는 작품을 완성했다.
우리가 탐색하고 망한 호일들을 손을 꼼지락거리며 입체 작품을 만들었다.
훤씬 더 긴장이 풀리고 자유로운 생각들이 나온다. 평면보다 입체가 더 쉬운 너희가 부럽다.
둘이 신이 났는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다.
길게 뽑아서 돌돌돌 말아 뱀을 만들었다. 끝도없이 만든다. 한통 다 쓸 기세지만 나중에 남은거 보니 생각보다 호일이 많이 들어있나보다.
아이들은 놀이에서 자연스럽게 배운다더니, 자기들끼리 뱀을 가지고 놀더니 키재기도 해준다. 더듬더듬 숫자를 읽으며 측정하는 방법(바닥에 기준점에 잘 맞추어 재는것)까지 잘 지킨다.
우리의 호일그림으로 시작한 오늘 놀이는 2주동안 아이들이 즐겁게 놀게된 뱀으로 오래동안 남게되었다.
식사 준비 하면서 병행이 가능해서 내게도 무척 편안한 놀이였다.
'추억:) 1일1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내심이 필요한 전분놀이 하는 방법 (0) | 2024.03.16 |
---|---|
처치곤란한 야채들로 놀이 시켜주기, 일명 야채찍기 (0) | 2024.03.15 |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감놀이, 흘리기 뿌리기 (0) | 2024.03.12 |
화산폭발 놀이 같이 해봐요~! (0) | 2024.03.11 |
아이들과 1일1놀이 시작한 이유 (0) | 2024.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