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곤란한 야채들로 놀이 시켜주기, 일명 야채찍기
- 추억:) 1일1놀이
- 2024. 3. 15. 08:36
처치곤란한 야채들로 놀이 시켜주기, 일명 야채찍기
5. 집에 있는 야채들 소진할 기회가 왔다.
(준비물) 야채, 도마, 칼, 물감, 종이
냉장고에서 처치곤란으로 있는 야채들을 긁어모아봤다. 편식하는 아이가 있어 어른들만 먹어서 버려지는 야채들.
양파, 감자, 당근, 고구마, 연근, 버섯, 양배추. 통으로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았다. 아이들이 생김새를 자세히 관찰해 보는건 거의 처음 아닐까? 깔끔한 2번 아기는 손끝으로만 조심조심 더듬는다. 더 적극적이길 바라면 욕심이겠지?
아이들이 자를 수 있는 부드러운 야채는 직접 잘라보면 좋을텐데, 아쉽게도 죄다 단단한 야채뿐이라 내가 잘라줬다. 자른 단면을 살펴보고, 물감을 색깔별로 준비한다.
색을 골고루 뭍혀서 찍어보았다. 처음엔 조심조심.
탐색이 조심스러운 2번 아기도 물감 잔뜩 뭍히고 꺄르르 웃는다.
이내 손가락으로도 콕콕 찍어보고, 손바닥으로 쓱쓱 문질러본다.
언제부터인지 뒷전이 된 야채들을 치우고 오니, 무엇인가 집중해서 하고 있는 아이들.
손을 닦다가 물티슈에 뭍은 물감 모양이 재밋었는지, 물티슈도 조물조물. 색도 내보고. 둘이니 놀이 중에도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물감은 역시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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