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그림 그리기 놀이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그림 그리기 놀이

8. 저녁에 거실에서 술 한잔 하다가 술안주로 아이스크림 배달을 시켰는데, 드라이아이스가 같이 들어있더라.

 모락모락 나는 연기가 신기한지 쳐다보지만 위험하다는 말에 가만히 앉아 눈만 빛내는 아이들을 보니 이걸 참을수 있을까? 
(준비물) 드라이아이스, 물감, 종이, 투명한 용기, 막대기
 

 
 
 
투명한 용기가 더 좋은 놀이인데, 마침 술을 마시던 중이라 술잔들을 몇개 꺼내왔다. 길다란 막대기가 필요하다. 나는 빨대를 활용했다. 물감을 쭈욱 짜넣고 물을 약간 부어 휘휘 저어 녹여주었다. 그리고 주방세제.  나는 처치곤란인 비눗방울용액이 많아서 그걸 마구마구 부어주었다.

 
 
눈으로만 쳐다보던 드라이아이스. 미안하지만 이건 계속 눈으로만 봐야하는 위험한 재료이니 엄마와 함께 손잡고 집게로 한덩어리씩 살살 넣어준다.
드라이아이스가 들어가는 순간 보글보글보글 거품이 흘러넘친다.

 
 
 
빨대로 거품을 콕콕 찔러보고 마구마구 망가뜨려도본다. 나중엔 손으로 거품을 조물조물. 컵 안에만 손을 넣지 않으면 무엇을 하던 하고싶은대로 다 해봐도 되니 아이들은 신이났다.

 
 
 
하고싶은걸 실컷 해봤으니 이제 그림을 그려볼 차례이다. 거품을 살짝 떠서 흰 종이에 올려본다. 그 모양이 무척 신기해서 사라질때까지 한참 쳐다보고 무늬도 내어본다. 종이를 바로 가지고 가서 거품을 떠보기도 한다. 손맛이 빠지면 서운하니 손으로도 토닥토닥 해주었다.

 
 
 
 
흐릿한 색상이 약간 불만인 아이들이 스스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고는 물감을 더 짜넣고 숫가락으로(내 아이스크림 스푼...ㅠㅠ) 떠보기도 하고, 사랑사는 바다생물들 목욕도 시켜준다. 결론은 역시나 하고싶은 놀이로 끝나는구나. 이 새로운 아이디어들로 더 재밋는 놀이를 창작해내는 아이들. 너도 나도 즐거우니, 하길 잘했다!

 
 
 
 
그 어디에도 드라이아이스와 거품의 흔적이 남지 않은 작품들이지만 그 과정속에서 너의 온몸에 더 많은게 남아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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