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그림 놀이방법 공개

국수그림 놀이방법 공개

10. 전분에 맞먹는 즐거운 놀이. 시작하기가 힘들지, 하고 나면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놀이이다.

(준비물) 매트, 국수, 물감, 놀이도구들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큰 통의 물감들을 소분해두었다. (핑크뚜껑은 가루 식용색소. 손에 닿으면 물들어서 아이들이 만지는 놀이에는 사용하지않았다.)

 
 
 
사실 책상에 앉아 그 위에서도 할 수 있는 놀이지만 자유롭게, 조심해야되는 규칙 없이 실컷 놀기 위해 매트를 깔았다.(너희 내가 이 매트 무서워하는거 아니? 흑흑)
잔뜩 꽂아놓은 국수를 구경하는 아이들. 한가닥씩 뽑아 탐색한다. 조심조심 입으로 가져가 먹어보는게 먼저였다.

 
 
 
마구마구 잘게 부수고 물도 부어서 조물조물. 기다려야하고 안되는 것들이 많은 삶 속에서 이렇게 표출할 수 있는 놀이들은 아이들 정서에 참 좋다.

 
 
 
 
아이들이 한참 탐색하는 동안 큰 냄비에 국수를 한가득 삶아낸다. 가끔 차에서 심심함에 몸부림치며 하던 머리카락 싸움을 국수로 하는 아이들. 참 놀이 쉽네. 그러다 이내 입에 막 넣으니... 살며시 옆에 찍어먹을 간장도 대령해주었다. 아이들과의 놀이에는 생각하지못한 변수들이 많은데, 이것 또한 재밋다.

 
 
 
충분히 먹고 나서야 아이들 눈에 물감이 들어왔나보다. 마음에 드는 색을 꺼내 꾹 짜서 국수에 색을 입혀주었다. 나보다 더 손끝이 야무진거 보니, 나중에 요리할때 함께 해도 될 것 같다.

 
 
 
원래는 이걸 종이에 한가닥 두가닥씩 올려서 그림을 묻어나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놀이였는데(계획), 아이들이 이날 원했던건 계속 손으로 주무르고 노는거더라. 저번에 놀았던 전분 생각이 났는지, 전분도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놀이 하면서 적극적으로 요청하는건 정말 환영이다. 놀이 확장이 시작되는구나!

 
 
 
얼굴에는 간장범벅, 몸에는 전분범벅.  안에 국수가 들어간 동글동글한 색깔 전분떡을 만들어서 한가득 엄마, 아빠 먹으라고 준다. 고...고맙다? 

 
 
결국 산으로 가게 된 놀이였다. 미술학원이나 외부에서 하게 되는 미술들은 교육목표를 세우고 하니 그 목적에 충실하게 진행 되겠지만, 집에서 하는 엄마표는 이렇게 자유롭다. 모든 변수를 사랑하고 응원한다. 난 던져주고 너희는 그 작고 앙증맞은 머리로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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